"김 부장!! 나 지금 하차지에 도착한 지 3시간이 넘었는데, 지게차 기사 밥 먹으러 갔다고 짐을 안 내려줘! 내 다음 콜 시간 다 됐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돼?!"
화물차 운전대 잡고 도로에 나가면 사고보다 무서운 게 바로 '사람'입니다. 내 돈 주고 산 내 차로 당당하게 1인 사업하는 사장님들인데, 막상 상하차지에 들어가면 기사님들을 하대하고 무리한 요구를 하는 악덕 화주(짐 주인)와 공장 반장들이 널려 있습니다.
특히 이 바닥 생리를 잘 모르는 초보 사장님들은 "좋은 게 좋은 거지" 하고 꾹 참고 넘어가다가, 하루 종일 일하고도 병원비가 더 나오는 호구 잡히기 십상입니다.
오늘은 10년 차 현장 실무자 김 부장이, 현장에서 가장 많이 겪는 진상 화주 3가지 유형과, 멱살 잡지 않고 합법적으로 사이다 참교육하는 대처법을 아주 시원하게 까발려 드리겠습니다.
1. "기사님, 이거 조금만 같이 들어줘" (무급 까대기 강요)
콜 어플에서는 분명히 '100% 지게차 상하차'라고 해서 콜을 잡고 갔습니다. 그런데 막상 도착해 보니 공장 직원이 쓱 오더니 장갑을 던져주며 "기사님, 지게차가 안쪽까지 못 들어가니까 이거 몇 박스만 같이 손으로 까대기(수작업) 좀 합시다"라고 합니다.
- 초보 기사님들의 실수: "빨리 싣고 가야지" 하는 마음에 같이 땀 뻘뻘 흘리며 짐을 실어줍니다. 그러다 허리 삐끗하면 파스 값도 안 나옵니다.
- 김 부장의 사이다 대처법: 절대 운전석에서 내려서 짐을 만지지 마십시오. 당장 콜을 올린 주선소 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명확하게 따지셔야 합니다. "소장님, 지게차 상차라고 해서 왔는데 수작업 요구하네요. 수작업비(까대기 비용) 5만 원 당장 입금 안 해주시면 저 이 짐 못 싣고 그냥 회차(취소)하겠습니다." 수작업은 사장님의 '선의'가 아니라 '추가 노동'입니다. 돈 안 주면 절대 짐칸에 손도 대지 마십시오.
2. "아직 물건 덜 만들어졌으니 대기하세요" (무한 대기 지연)
사장님들은 '시간이 곧 돈'입니다. 짐을 빨리 내려야 다음 짐을 싣고 돈을 벌죠. 그런데 공장에 도착했더니 "창고에 자리가 없다", "물건이 아직 덜 나왔다"라며 길바닥에 차를 2~3시간씩 세워두게 만드는 진상들이 있습니다.
- 초보 기사님들의 실수: 화가 나도 그냥 차 안에서 담배만 뻐끔뻐끔 피우며 무작정 기다립니다. 그사이에 잡아놓은 다음 콜은 시간 못 맞춰서 위약금 물고 취소당합니다.
- 김 부장의 사이다 대처법: 도착 후 1시간 이상 지연될 기미가 보이면, 즉시 주선소에 연락해 '대기료'를 청구하십시오. "소장님, 지금 1시간 넘게 대기 중입니다. 지금부터 1시간당 대기료 2만 원씩 추가로 책정해서 운임에 올려주시지 않으면 짐 안 싣겠습니다."라고 강하게 나가야 합니다. 내 차를 자기들 창고처럼 쓰는 행위에는 반드시 비용을 청구해야 합니다.
3. 악덕 끝판왕: "운임 결제 나중에 해줄게" (돈 떼먹기)
짐은 깔끔하게 다 내려줬는데, 결제를 '익월 말(다음 달 말)'이나 심지어 세 달 뒤에 해주겠다는 악덕 업체들이 있습니다.
- 초보 기사님들의 실수: 싸우기 싫어서 알겠다고 하고 달력에만 적어둡니다. 그러다 두 달 뒤 전화해 보면 없는 번호로 나오거나 부도가 나 있습니다.
- 김 부장의 사이다 대처법: 애초에 콜을 잡을 때 결제 조건이 '인수증 확인 후 즉시 지급'이 아닌 짐은 거르시는 게 좋습니다. 만약 악덕 업체에 걸려 운임을 떼일 위기라면? 혼자 속앓이하지 마시고 즉시 '국토교통부 화물운송 불법내역 신고센터'나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'지급명령'을 신청하십시오. 요즘은 전산이 잘 되어 있어서 증거(인수증, 문자 내역)만 있으면 이자까지 쳐서 받아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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💡 김 부장의 뼈 때리는 마무리
사장님들! 핸들 잡고 도로 위에 올라선 순간, 사장님은 남의 집 머슴이 아니라 1억짜리 트럭을 굴리는 '당당한 1인 기업의 대표'입니다.
화주가 부당한 요구를 하거나 소리친다고 해서 절대 주눅 들 필요 없습니다. 정당한 내 권리는 목소리를 높여 찾으시고, 내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는 10원짜리 하나까지 철저하게 받아내셔야 합니다. 진상 화주에게 굽실거리지 않는 강단이 있어야 이 험한 바닥에서 롱런할 수 있습니다.
오늘도 내 차의 진짜 주인이 사장님 본인임을 명심하시고, 당당하게 안전 운전하십시오!